덴마크의 난교 클럽을 취재한 20대 여성 기자가 성관계하며 인터뷰를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덴마크 라디오 방송 ‘Radio4′의 루이스 피셔 기자(26·여)는 지난 3월 코펜하겐 인근 도시 이소의 스윙어 클럽(swingers club)을 취재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이 완화된 후 문을 연 성인 클럽의 실태를 살핀다는 취지였다.
방송국 측은 피셔 기자의 녹음 파일 편집본을 트위터에 공개하면서 “주의: 기자와 취재원 간에 격정적인 상황이 벌어짐”이라고 부연했다. 이 게시물은 원본 기준으로 31일 오전(한국 시간)까지 7만2000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약 2분 길이로 편집된 오디오에서 피셔는 남성과 대화하며 이것저것을 물어보는데, 중간중간 성관계 중임을 짐작게 하는 소리가 들린다. 실제로는 2시간가량 진행된 취재였다고 한다.
논란이 일자 피셔는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에게는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세상에 대해 보여주는 것이 나의 업무다”고 주장했다.
피셔는 “바에서 와인 한 잔을 마시다가 이야기를 나누는 손님들과 합류했다”며 “방 한가운데 커다란 침대가 있었는데 그들이 나를 그곳으로 초대했다. 이 클럽에서 뭘 해야 하는지 보여주고 싶다며 내 몸을 만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피셔는 “처음엔 인터뷰 참여를 꺼리던 이들이 긴장을 풀었다. 내가 그들 세계의 일부가 됨으로써 어떻게든 신뢰를 만들어 내는 것은 멋진 일이다”며 방송국으로부터 이런 취재를 압박 받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뜨거운 논쟁을 벌였다. 데일리메일은 “이건 그냥 핑계와 변명일 뿐이다. 완전히 불필요한 행위다”, “남자 기자가 그런 취재를 했더라면 온 나라가 비난했을 것이다”라는 비난과, “대단하다 존경스럽다” , “용감한 기자다”, “좋은 저널리즘이다”는 지지가 충돌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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