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저우 중심가 일부 봉쇄…코로나 인도 변이 집단 발병

  • 뉴시스
  • 입력 2021년 5월 31일 14시 31분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성도 광저우(廣州)에서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인도형 변이 감염 환자가 집단 발병하자 확산 방지를 위한 이동제한이 발령됐다.

신화망(新華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은 31일 광저우시 정부가 전날 늦게 코로나19 확대에 대응해 중심가 일원에 대해 사실상 봉쇄(록다운) 조치를 내렸다고 전했다.

광저우 정부는 기자회견에서 학교와 오락시설, 시장 등을 폐쇄하고 리완(?灣)구의 5개 거리 주민에 대해선 외출을 자제하라는 지시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대상 구역 지하철역에선 하차만 가능하고 승차는 금지했으며 택시 서비스도 제한했다.

조치는 이날 오후 10시(한국시간)부터 실시되며 PCR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을 경우 증명이 없으면 대중 교통수단으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했다.

현지에서는 인도형 변이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코로나19 환자가 20명 이상 확인됐다.

광저우는 상주인구가 1800만명의 4대 일선도시 중 하나다. 오랫동안 코로나19 감염을 억제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근래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5월 하순 이래 31일까지 누계 신규 확진자는 23명이며 무증상자도 7명이나 생겼다. 24~28일에는 광저우 중심부에서 5명의 감염자와 21명의 무증상자가 나왔다.

이에 광저우 당국은 감염자가 나온 복수의 구(區)에서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PCR 검사를 실시해 이미 200만명 이상이 받았다. 이외 인구 밀집 지역에서도 대규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내 공항과 철도역, 버스 터미널을 이용해 시외로 나갈 경우에는 72시간 이내 발행한 PCR 음성 증명서를 제시하도록 했다.

이번 이동제한 시한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당국은 별도 통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저우에 인접한 선전에선 일부 공장이 직원에 주말에는 기숙사에 머물라고 지시했고 사무실 근무자에 상시 마스크의 착용을 의무화했다고 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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