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에서 중환자실 침대가 부족해져 회복 가능성이 높은 환자 순으로 중환자실 침대를 할당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누르 히샴 압둘라 보건총괄국장은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병원, 격리 및 치료센터의 중환자실 침대가 줄어들고 있고 어쩌면 부족해질 수도 있다”며 “의사들이 회복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에게 중환자실 침대를 우선 할당하는 어려운 결정을 하는 상황이 오게 될 수 있다고 보건부가 경고했다”고 밝혔다.
히샴 국장은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중환자실 침대 수를 늘렸음에도, 사용률은 100% 이상”이라며 “이로 인해 일부 환자들은 일반 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전날(29일) 90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닷새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달 들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도 1144명에 달하는 등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연일 폭증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는 코로나19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12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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