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복판서 처음 본 아시아계 여성 주먹으로 ‘퍽’…또 증오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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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1일 1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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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출신의 뉴욕주 하원의원 위린니우가 트위터에 공개한 당시 현장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캡처
대만 출신의 뉴욕주 하원의원 위린니우가 트위터에 공개한 당시 현장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캡처
미국 뉴욕에서 흑인 남성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처음 본 아시아계 여성에게 주먹을 휘둘러 쓰러뜨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경찰(NYPD)는 증오 범죄를 염두에 두고 수사에 나섰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흑인 남성 A 씨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오후 6시 15분경 뉴욕 맨해튼 차이나타운 한 식당 앞을 지나던 아시아계 여성 B 씨(55)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B 씨는 그저 길을 지나가던 중 봉변을 당했다. 건장한 체격의 A 씨는 마주 오던 B 씨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렸고, 무방비 상태로 당한 B 씨는 충격으로 그 자리에서 넘어졌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모여들어 B 씨의 상태를 살폈지만, B 씨는 한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A 씨는 범행 이후 주위의 사람들을 보며 고함을 질러댔다.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B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다. A 씨는 병원에서 정신감정을 받은 뒤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뉴욕경찰은 증오 범죄 전담 태스크포스(TF)팀에 사건을 배당해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알아낼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근 미국에서는 아시아 증오 범죄가 늘고 있다. 전체 증오 범죄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유독 아시아인에 대한 범죄만 149% 폭증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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