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으로 곰 쫓아낸 10대 소녀…“반려견 지키려고”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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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2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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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모리니코가 커다란 흑곰을 맨손으로 밀치고 있다. 틱톡 갈무리
헤일리 모리니코가 커다란 흑곰을 맨손으로 밀치고 있다. 틱톡 갈무리
마당에 나타난 곰이 반려견들을 해치려 하자 부리나케 달려와 맨손으로 쫓아낸 미국 10대 소녀가 화제다.

1일(현지시간) 더선·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브래드버리에 사는 헤일리 모리니코(17)는 지난달 27일 반려견들이 격렬히 짖는 소리에 놀라 집 뒷마당으로 달려갔다.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헤일리는 경악했다. 커다란 야생 흑곰 한 마리가 담장 위에 올라서서 반려견들을 공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곰은 가장 작은 강아지인 ‘발렌티나’를 노리는 듯했다. 하지만 다른 개들이 짖으며 방해하자 앞발을 여러 차례 휘두르며 반격했다. 어미 곰 뒤를 따르던 새끼 곰 두 마리는 개 짖는 소리에 놀라 이미 도망을 치고 있었다.

틱톡 갈무리
틱톡 갈무리

헤일리는 곧바로 곰에게 달려들어 맨손으로 있는 힘껏 어미 곰을 밀쳤다. 곰은 중심을 잃고 담장 뒤로 떨어졌고, 헤일리는 반려견들을 데리고 서둘러 마당을 벗어났다. 담장에 다시 올라선 어미 곰은 놀랐는지 이내 자취를 감췄다.

이후 헤일리는 당시 상황을 담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에 올렸다. 영상은 8시간 만에 53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고, 2만 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진정한 영웅, 용감함에 박수를 보낸다”, “큰일 날 수도 있었는데 다치지 않아 다행이다”, “새끼를 지키려는 어미 곰과 반려견을 지키려 한 헤일리의 싸움이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헤일리는 이번 일로 손가락을 다치고 무릎에 찰과상을 입었다. 그의 엄마는 “딸이 초인적인 힘으로 개들을 구했다”며 “자랑스럽긴 하지만 한편으론 딸을 잃을까 봐 무서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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