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명 앵커가 반바지를 입고 생방송 뉴스를 진행하는 모습이 포착돼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BBC의 심야 뉴스를 담당하는 앵커 숀 레이(51)가 전날 반바지를 입은 채 뉴스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방영분을 보면 뉴스가 시작함을 알리는 시그널 음악이 흐르고 나서 앵커가 있는 스튜디오로 화면이 전환된다.
그런데 카메라가 스튜디오 전체를 비추면서 반바지를 입은 채 앵커 테이블 앞에 앉아있던 레이의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그는 화면에 잡히는 테이블 윗부분은 정장을 갖춰 입었지만 테이블 아래는 반바지와 여름용 신발을 신고 있었다.
갑자기 찾아온 더위를 식히는 나름의 방법인 듯했다. 이날 영국 런던의 낮 최고기온은 28.3도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날이었다.
화면이 곧바로 레이의 바스트 숏으로 넘어가면서 그의 반바지 차림은 더 이상 화면에 잡히지 않았지만 시청자들은 그 짧은 순간을 매의 눈으로 포착했다.
누리꾼들은 “더운 날이긴 했는데 어지간히 더웠나 보다”, “뉴스 내용은 심각한데 반바지 입은 모습이 자꾸 생각나 집중이 안 됐다”, “위만 보면 은행 지점장인데 아래를 보니 피서객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숀 레이는 1990년에 대학을 졸업한 뒤 BBC에 입사해 라디오 4채널에서 ‘세계는 하나’라는 정오 뉴스를 진행했으며 인기 드라마 시리즈 ‘닥터 후(Doctor Who)’ 관련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기도 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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