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건 당국이 3세에서 17세 사이의 어린이·청소년들에게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을 허용했다고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처럼 어린 연령대의 백신 승인은 중국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국무원이 주도하는 한 백신연구개발단체 관계자도 앞서 6일 중국 관영 CCTV와의 인터뷰에서 익명으로 이 사실을 확인해주었다. 이 관계자는 전문가들이 이 연령대에 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하는 것의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3세 이상 어린이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중국의 집단 면역 달성의 핵심이라고 했다. 그러나 안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연령별로 다른 그룹으로 분류해 접종하거나 광저우와 같이 바이러스에 더 취약한 지역에 사는 미성년자들에게 먼저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연말까지 인구 70%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안전 우려와는 별도로 그간 미성년자에 대한 접종이 제한되었던 것은 국내외의 백신 수요 증가로 인한 공급 부족과 부스터샷 채택 가능성 때문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면역학자는 “이번 승인은 10대들에게로 예방접종 연령이 낮아지는 추세에 부합된다”면서 “중국은 3세 정도의 어린이들에게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한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됐다”고 말했다.
중국이 어린이용으로 승인한 백신은 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백’이다. 시노팜의 백신도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중국에 이어 태국도 3세까지 연령이 내려가는 접종 프로젝트를 고려중이다.
캐나다는 지난 5월5일 12세 이상 아동 접종을 세계 최초로 시작했고 미국과 영국, 싱가포르가 화이자 백신의 12세 ~15세 사용을 승인하며 그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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