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더선·메트로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5시 45분경 영국 더럼주 티즈데일 지역에서 지게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한 대를 박살 내는 일이 벌어졌다.
이곳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A 씨는 관광객 B 씨가 차로 자신의 농장 입구를 막자 지게차를 끌고 와 응수했다. 그는 집게가 달린 지게차를 SUV에 바짝 붙인 다음 차량을 그대로 들어 올렸다. 차 밖에 나와 있던 B 씨가 지게차를 발로 차며 저항했지만 A 씨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상당한 크기의 SUV는 지게차에 의해 뒷부분이 수직으로 들렸다가 힘없이 옆으로 꼬꾸라졌다. A 씨는 여전히 입구를 반쯤 막고 있는 차량을 도로 한편으로 밀어낸 뒤, 유리 파편이 낭자한 도로 위를 거슬러 유유히 사라졌다.
이 광경은 한 행인에게 촬영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확산했고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입구를 막다니 화날 만했다”, “차를 망가뜨린 건 지나친 대응이다” 등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인근 주민인 C 씨는 “최근 봉쇄조치 해제로 인해 피서객들이 몰리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A 씨가 관광객들에게 농장에 주차하지 말라고 수차례 얘기했지만 듣질 않으니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피해 SUV 차주 B 씨는 “가벼운 접촉사고가 나 잠시 차를 댄 것뿐”이라며 “부리나케 달려온 A 씨가 내 말을 듣지도 않고 차를 박살 냈다”고 억울해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