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서 때아닌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한때 기온이 52°C에 육박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8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중동 5개 지역에서 기온이 50°C를 넘어섰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동쪽으로 약 80km 떨어진 스웨이한 마을과 이란 남서부에 위치한 오미디예 지역 그리고 쿠웨이트 알자라주 등은 기온이 51에 달했다. 오만 북부에 위치한 사막 마을 수나이나 그리고 파키스탄 중부 시비 지역 기온 역시 50°C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UAE 스웨이한 마을은 한때 51.2°C를 기록하기도 했다.
프랑스 국가기상청 메테오 프랑스의 캐스터 에티엔느 카피키안는 해당 수치가 2017년 7월 2일 기록된 이 지역 최고 기온을 넘어선 수준이며, 7월 UAE 지역에서 기록된 최고 기온과 동률을 이뤘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49°C 이상부터는 크레용을 녹이거나 철로를 휘게 만들 수 있으며, 아스팔트 포장이 변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폭염은 가장 치명적인 날씨 유형으로, 더위에 의한 사상자는 허리케인, 토네이도, 홍수, 산불 등 재난보다 많다고 덧붙였다.
기후변화로 폭염이 극성을 부리는 가운데 이상고온이 잦아질 경우 중동 일부 지역에서 거주가 불가능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미 페르시아만에서는 여름철 기온이 섭씨 50~60°C를 오르내리며 질식을 유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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