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멸망” 주장하며 모더나 백신 폐기한 美 약사, 징역 3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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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9일 13시 04분


모더나 백신을 폐기한 스티븐 브란덴버그(46). © 뉴스1
모더나 백신을 폐기한 스티븐 브란덴버그(46).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세계를 멸망시킬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500여명 분량의 모더나 백신을 폐기한 약사에게 징역 3년이 선고됐다.

8일(현지시간) 위스콘신 지역방송 WISN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주 연방법원은 이날 의약품 약국 체인 오로라 헬스 소속의 약사였던 스티븐 브란덴버그(46)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브란덴버그는 석방된 후 3년간 보호관찰을 받게 된다.

브란덴버그는 법정에서 “내가 이 사람들에게 한 짓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브란덴버그는 지난해 12월24일부터 12월25일까지 냉장보관 시설에 들어 있던 모더나 백신 57병을 꺼내놔 못쓰게 만든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인간 유전자(DNA)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세상에 종말이 오기 때문에 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브란덴버그가 폐기한 백신은 500명 이상에 접종할 수 있는 분량으로 가격은 8000~1만1000달러(약 890만~1230만원) 상당이었다.

AP통신은 브란덴버그가 백신은 악마의 산물이라고 믿는 음모론자였으며 지구는 평평하다는 ‘지구 평면설’과 9·11 테러는 가짜였다는 음모론에 심취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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