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백신 10억 회분 기부”… 바이든 “美, 백신 무기고 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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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정상들, 전 세계 백신 공급 합의
美, 5억 회분 기부 뜻 밝히며 주도
내후년까지 코백스 통해 80% 전달
나머지 20%는 취약국가 직접 지원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참가국 정상들이 2023년까지 전 세계에 10억 회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기부하기로 했다.

회의 주최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10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에서 G7 정상이 최소 10억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에 공급하기로 합의할 것”이라며 “코로나19 대유행을 영원히 물리치려면 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은 9월까지 500만 회분의 백신을 먼저 아프리카에 보내고, 나머지 9500만 회분도 내년까지 기부하는 등 1억 회분의 백신을 지원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또한 “연말까지 백신 약 3000만 회분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회원국도 구체적인 기부 규모와 시기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10억 회분 백신의 80%는 국제 백신공유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 나머지 20%는 취약 국가에 개별적으로 전달된다.

존슨 총리의 회견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때 탱크와 비행기를 만들어 파시즘을 물리쳤듯 이번 사태에서도 전 세계의 백신 무기고가 되겠다”며 저개발국에 5억 회분의 백신을 기부할 뜻을 밝혔다. 미국과 영국은 이날 백신 개발을 위한 유전자 분석기술 등을 전 세계와 공유하는 ‘감염병 대응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이번 G7 회의에는 7개국 정상 외에도 한국,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개국 정상,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코로나19 이후 재건 전략, 중국과 러시아 대응, 기후변화 등을 논의한다.

파리=김윤종 zozo@donga.com / 뉴욕=유재동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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