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등고래가 삼켰다가 뱉어낸 50대 어부 “입 근육에 쪼여 죽을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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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12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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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동안 가재잡이 잠수부로 일한 패커드. (보스턴 헤럴드 갈무리) © 뉴스1
40년 동안 가재잡이 잠수부로 일한 패커드. (보스턴 헤럴드 갈무리) © 뉴스1
미국에서 한 어부가 고래의 입 속에 들어갔다가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왔다.

11일(현지 시간) 보스턴 헤럴드 등 외신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이프 코드에 거주하는 마이클 패커드(56)가 혹등고래의 입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사고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패커드는 바닷가재 잡이용 덫을 확인하기 위해 이날 오전 8시쯤 케이프 코드 앞바다에 보트를 타고 나갔다.

혹등고래. (보스턴 헤럴드 갈무리) © 뉴스1
혹등고래. (보스턴 헤럴드 갈무리) © 뉴스1
가재잡이 잠수부로 40년 동안 일한 패커드는 스쿠버 장비를 착용하고 보트에서 뛰어내렸다.

잠시 뒤 수심 10m 지점에서 갑자기 큰 충격을 느꼈고 주변이 깜깜해졌다.

그는 “모든 게 갑자기 일어났다. 거대한 압박감이 느껴졌고 완전히 깜깜했다”며 “난 내가 움직일 수 있다는 걸 느꼈고, 고래가 입의 근육으로 날 쥐어짜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래가 나를 삼키려 했다. 난 죽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고래는 수면 위로 올라가 패커드를 허공으로 뱉어냈고 그는 함께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왔던 동료에 의해 구조됐다.

케이프코드 프로빈스타운 해안연구센터의 찰스 메이오 박사는 혹등고래는 공격적인 동물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을 삼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혹등고래가 물고기를 잡아먹으려다 패커드를 함께 삼켰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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