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열린 3일차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앞서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성당을 찾아 미사에 참석했다. ‘가톨릭 신자’로 알려진 보리스 존슨 총리도 동참할 것으로 보였지만, 같은 시간에 해변에서 홀로 수영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아침 바이든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G7 정상회의가 열린 콘월 회담장 인근 세인트 아이브스 지역의 성당을 찾아 미사를 올렸다. 바이든은 고 케네디 대통령 이후 첫 가톨릭 신자 대통령으로 알려졌다. 이날 항구도시인 콘월 거리가 교통정체를 보인데다 경호차량까지 동원되는 과정에서 예배에는 15분 가량 늦었다.
바이든과 동행할 것으로 예상되던 존슨 총리는 같은 시각 홀로 콘월 지역 카비스 해변을 찾아 상의를 벗고 수영을 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이런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자 지역 교민들은 BBC에 “당연히 바이든과 존슨이 함께 성당을 찾는 모습을 기대했다”며 “최근 보리스 존슨 총리는 성당에서 결혼까지 했는데, 미사에 참석하지 않아 아쉽다”고 전했다.
존슨 총리가 진짜 가톨릭 신자인지에 대한 논란까지 생기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24살 연하 약혼녀였던 캐리 시먼즈가 런던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깜짝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 역시 성당에서 세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로 존슨 총리가 영국 총리 중 최초의 가톨릭 총리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그의 행보를 보면 가톨릭과 거리가 멀다는 것이 영국 언론들의 반응이다. 존슨 총리는 ‘종교’를 묻는 언론의 질문에는 항상 무응답으로 일관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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