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너 없이도 잘 놀아” 양다리 男에 복수한 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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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17일 2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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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사진은 크리스틴 비숍과 남자친구 ‘아담’, 오른쪽 사진은 소피 밀러와 크리스틴. 뉴욕포스트 트위터 갈무리
왼쪽 사진은 크리스틴 비숍과 남자친구 ‘아담’, 오른쪽 사진은 소피 밀러와 크리스틴. 뉴욕포스트 트위터 갈무리
남자친구가 8개월 동안 양다리를 걸친 사실을 알게 된 여성이 같이 피해를 본 여성과 합심해 통쾌한 복수에 성공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휴스턴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는 크리스틴 비숍(33)은 8개월 전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남성 ‘아담’(34·가명)과 교제를 시작했다.

남자친구와 터키 여행을 앞두고 있던 크리스틴은 떠나기 나흘 전인 지난 3월, 소피 밀러(26)라는 여성으로부터 한 통의 메시지를 받았다. 아담이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크리스틴은 처음에 이를 믿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소피가 남자친구 아담의 아파트에서 크리스틴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주변을 보여주자 크리스틴은 결국 남자친구의 외도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한 남자에게 1년 가까이 속았다는 생각에 화가 난 소피와 크리스틴은 아담에게 복수하기로 했다. 크리스틴은 예정대로 아담과 함께 터키로 떠났고, 그 뒤를 소피가 따랐다. 두 사람은 터키 공항 화장실에서 몰래 만났다. 그리곤 아담 앞에 동시에 나타났다.

예상치 못한 소피의 등장에 깜짝 놀란 아담은 입을 떡 벌린 채 말을 잇지 못했다. 크리스틴은 “그렇게 말이 많던 남자가 한순간에 조용해졌다”며 “그의 반응은 상당히 놀라웠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후 두 사람은 아담을 공항에 둔 채 자기들끼리 여행을 떠났다. 이들은 8일간 이스탄불과 카파도키아의 명소를 방문하며 유람선, 터키식 사우나, 동굴 관광 등 아담의 이름으로 예약했던 모든 이벤트를 맘껏 즐겼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둘이 아담의 바로 뒤에 앉아 13시간 내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크리스틴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자친구가 일주일에 한 번만 만나자고 하거나 자신한테 집중하는 것 같지 않으면 외도를 의심해 보라”며 “자신의 직감을 믿고, 자기 가치를 알고, 다른 여성들에게 힘을 실어 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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