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8개월 동안 양다리를 걸친 사실을 알게 된 여성이 같이 피해를 본 여성과 합심해 통쾌한 복수에 성공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휴스턴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는 크리스틴 비숍(33)은 8개월 전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남성 ‘아담’(34·가명)과 교제를 시작했다.
남자친구와 터키 여행을 앞두고 있던 크리스틴은 떠나기 나흘 전인 지난 3월, 소피 밀러(26)라는 여성으로부터 한 통의 메시지를 받았다. 아담이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크리스틴은 처음에 이를 믿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소피가 남자친구 아담의 아파트에서 크리스틴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주변을 보여주자 크리스틴은 결국 남자친구의 외도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한 남자에게 1년 가까이 속았다는 생각에 화가 난 소피와 크리스틴은 아담에게 복수하기로 했다. 크리스틴은 예정대로 아담과 함께 터키로 떠났고, 그 뒤를 소피가 따랐다. 두 사람은 터키 공항 화장실에서 몰래 만났다. 그리곤 아담 앞에 동시에 나타났다.
예상치 못한 소피의 등장에 깜짝 놀란 아담은 입을 떡 벌린 채 말을 잇지 못했다. 크리스틴은 “그렇게 말이 많던 남자가 한순간에 조용해졌다”며 “그의 반응은 상당히 놀라웠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후 두 사람은 아담을 공항에 둔 채 자기들끼리 여행을 떠났다. 이들은 8일간 이스탄불과 카파도키아의 명소를 방문하며 유람선, 터키식 사우나, 동굴 관광 등 아담의 이름으로 예약했던 모든 이벤트를 맘껏 즐겼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둘이 아담의 바로 뒤에 앉아 13시간 내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크리스틴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자친구가 일주일에 한 번만 만나자고 하거나 자신한테 집중하는 것 같지 않으면 외도를 의심해 보라”며 “자신의 직감을 믿고, 자기 가치를 알고, 다른 여성들에게 힘을 실어 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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