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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호텔 르완다’ 실제 주인공, 테러 혐의로 무기징역 구형
뉴시스
업데이트
2021-06-18 09:05
2021년 6월 18일 09시 05분
입력
2021-06-18 09:04
2021년 6월 18일 0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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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호텔 르완다’의 실제 주인공인 폴 루세사바기나가 테러 관련 혐의로 무기징역을 구형 받았다. .
17일(현지시간) AP통신과 아프리카뉴스닷컴에 따르면 르완다 검찰은 루세사바기나가 지난 2018년과 2019년 르완다에서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적어도 9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비정규 무장단체 결성, 테러단체 가입, 테러자금 지원 등 9개 혐의를 적용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벨기에 시민권자이자 미국 영주권자인 루세사바기나는 이번 사건은 르완다를 오랜기간 통치해온 폴 카가메를 비판한 것것에 따른 것으로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루세사바기나는 지난해 두바이를 방문하던 중 납치돼 르완다로 끌려 갔고, 그곳에서 기소됐다고도 했다. 반면 르완다 법원은 그가 전세기로 탑승하도록 속임수에 빠졌을 때 납치된 것은 아니라고 판결했다.
르완다 정부는 루세사바기나가 부룬디로 이동해 그곳과 콩고민주공화국에 본부를 둔 무장단체들과 조율을 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루세사바기나는 지난 3월 변론 준비를 위해 재판을 연기해달라는 요청이 기각되자 ‘정의가 있을 것 같지 않다’며 법정 출석을 중단했다. 그의 변호인은 루세사바기나의 법률 서류가 교정 당국에 압수됐다고도 주장했다.
루세사바기나의 딸인 카리나 카님바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아버지는 정치범”이라며 “날조된 혐의로 기소됐고 르완다 인민 재판(kangaroo court)에서 그에 대한 증거는 전혀 제시되지 않았다”고 했다.
가족은 루세사바기나가 음식과 물에 접근할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르완다 당국은 부인했다.
루세사바기나 사건은 전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랜토스 인권사법재단은 루세사바기나 구금에 역할을 한 존스턴 부싱예 르완다 법무부 장관과 제솟 루홍가 르완다 정보국 국장에 대해 제재 권고안을 미국에 공식 제출했다.
루세사바기나는 지난 1994년 르완다 대학살 당시 호텔 지배인으로 일하면서 수백명의 투치족을 구했고, 이는 영화 호텔 르완다의 모태가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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