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중 돌연 무장강도 난입·위협
동료의 빠른 신고로 검거 천만다행
제이미 트레비노(왼쪽)와 공범 아드리안 길른. 샌안토니오 경찰서
미국 텍사스 여성이 집에서 ‘줌(영상 통화 앱)’으로 화상 회의를 진행하던 중 무장한 10대 청소년 2명에게 금품을 빼앗긴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 아드리안 길른(19)과 15세 여자 공범이 18일(현지시각) 오후 샌안토니오에 위치한 한 여성의 집에 무단 침입, 총기로 위협해 소지품 및 돈을 빼앗아 달아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뉴욕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하지만 당시 줌 회의 참여자였던 여성의 동료가 이를 목격, 상사에 바로 보고하면서 이후 신고를 접수해 경찰 수사가 진행됐다.
강도 2명은 여성의 집을 샅샅이 뒤진 후 빠져나와 또 다른 공범인 제이미 트레비노(39)의 차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12 마일 떨어진 또 다른 샌안토니오 집에서 추가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두 번째 범행을 마친 후 빠르게 도망갔지만 경찰이 헬리콥터를 동원해 이내 인근 OYO 호텔서 이들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수사에 착수한 샌안토니오 경찰은 “범인들이 급히 차에서 빠져나와 훔친 물건들을 버리기 시작했다”라며 “우와좌왕한 틈을 타 사고 없이 빠르게 체포하였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매체 폭스 뉴스에 따르면 길른은 반데리 카운티에서 살인 미수죄, 트레비노 역시 강도죄로 검거된 바 있었다. 나머지 15세 공범에 대한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