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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체코판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경찰, 5일 만에 ‘반쪽’ 사과
뉴시스
업데이트
2021-06-25 11:12
2021년 6월 25일 11시 12분
입력
2021-06-25 11:11
2021년 6월 25일 1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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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잃은 것에 죄송…경찰 불법은 아냐"
소수민족 집시 남성이 경찰 과잉 진압 후 숨진 ‘체코판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사건 발생 5일 만에 ‘반쪽’ 사과를 내놨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야로미르 크니체 체코 테플리체 경찰서장은 이날 “한 생명이 목숨을 잃은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 대응은 합법적이었으며, 경찰 과실로 사망한 건 아니라고 주장했다.
크니체 서장은 “현재로선 사건 경찰관들을 지지한다”면서 “내 생각에 경찰들이 법의 선이나 훈련에 어긋나는 행동은 하지 않은 것 같다”고 옹호했다.
크니체 서장은 “경찰 개입과 죽음 사이 연관은 확실히 배제할 수 있다”며 “사인은 필로폰 과다 복용”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체코 경찰 3명은 지난 19일 체코 북부 테플리체에서 한 집시 남성의 목을 무릎으로 누르며 진압했다. 해당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 중 숨졌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동영상이 퍼지면서 체코 경찰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으며, 지난해 5월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유사해 ‘체코판 조지 플로이드’로 불리고 있다.
집시 단체에선 이번 일이 처음이 아니라며 오는 26일 테플리체에서 시위를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집시는 동유럽 지역에서 고용, 교육에 큰 제약을 받는 등 인종차별에 시달리고 있다.
유럽평의회와 앰네스티, 체코 정부 인권특사도 전날 독립된 조사를 촉구하며 규탄에 나섰다.
한편 체코 정부는 경찰과 별도로 진행한 독립된 정부 기관 조사 결과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상 경찰이 불법 행위를 했다고 보기 어려우며, 범죄 수사를 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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