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 올릴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길을 가던 소녀에게 새 휴대전화를 선물한 남성이 촬영이 끝난 뒤 돌변했다.
24일(현지시간) 더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인플루언서 알렉산더 볼로신은 모르는 사람에게 새 핸드폰을 받았을 때 사람들의 반응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키예프의 한 광장을 돌아다녔다.
여러 사람들에게 다가가 새 휴대폰을 건넸지만 대부분 “이미 갖고 있어서 필요 없다”, “다른 데 가서 촬영하라, 관심 없다”며 거절했다.
이때 엄마와 함께 광장을 거니는 빨간색 멜빵바지를 입은 소녀가 볼로신의 눈에 들어왔다.
볼로신은 곧장 소녀에게 다가가 새 휴대전화가 갖고 싶은지 물었다. 소녀가 기대에 가득 찬 얼굴로 “그렇다”고 답하자 볼로신은 망설임 없이 소녀에게 휴대폰을 건넸다.
곁에 있던 엄마가 휴대폰을 받는 걸 허락하자 소녀는 뛸 듯이 기뻐하며 휴대폰을 받아들었다. 소녀가 감사의 표시로 볼로신을 껴안자 그도 소녀를 마주 안았다.
하지만 볼로신은 촬영이 끝나자마자 돌변했다. 그는 “촬영의 일부였다”며 휴대폰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소녀는 싫다며 고개를 저었고, 소녀의 어머니도 “그럴 수 없다. 이걸 뺏으면 아이가 울 것”이라며 경찰을 부르겠다고 했다.
볼로신이 2000흐리브냐(한화 약 8만 원)를 줄 테니 휴대폰을 돌려달라고 했지만 소녀의 엄마는 거부했다. 결국 볼로신은 소녀가 갖고 있던 휴대폰을 힘으로 뺏어 달아났다.
소녀의 엄마는 이 과정을 모두 촬영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했다. 해당 영상은 350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5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줬다 뺏는 건 너무하다” “아이가 상처받았겠다” “콘텐츠를 조작하려 했다니 실망이다” 등 볼로신을 향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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