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감염자 줄지 않아” 올림픽발 5차 대유행 가능성 높아졌다

  • 뉴스1
  • 입력 2021년 6월 29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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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3일 올림픽 개막을 앞둔 일본 수도 도쿄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28일까지 9일 연속으로 도내 일일 확진자 수가 전주 같은 요일을 웃돈 점을 언급하며 올림픽 기간 중 5차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긴급사태 해제 동시에 확산세 뚜렷해져

도쿄도의 재확산 추세는 3차 긴급사태 해제와 동시에 강해지기 시작됐다.

긴급사태 마지막 날인 20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주 같은 요일에 비해 72명 증가했었고, 이후 9일 연속으로 전주 같은 요일보다 높은 확진자 수가 기록됐다.

특히 22일부터 26일까지는 전주에 비해 증가폭이 98~146명에 달하는 등 급증세를 보였다. 28일 기준 일주일 평균 확진자 수는 전주의 124.8%에 달했다.

이번주 이후에도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정부와 도시의 대응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아사히신문은 전망했다. 내달 11일 만료되는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가 연장되면 무관중 개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번화가 인파 늘어…도쿄도 의사회 “감염 물결 불가피”

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는 주요 번화가의 인파도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난 24일 도쿄도 모니터링 회의에 보고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번화가 인파는 긴급사태 해제 전부터 5주 연속 증가세에 있었다.

긴급사태 해제 이후 3일 동안은 야간 인파가 7.1% 주간 인파는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자키 하루오 도쿄도 의사회장은 “인파 증가와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 등 어떤 것을 봐도 향후 감염자 수가 줄어들 요소가 없다”며 “지금까지 도쿄의 감염 추세를 감안할 때, 올림픽 기간 큰 감염의 파도가 오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사히신문 자체 집계에 따르면 긴급사태가 해제된 지난 21일 도쿄도의 10만명 당 주간 감염자 수는 19.84명이었다. 이 수치는 일주일 뒤인 28일 24.76명으로 증가해, 가장 심각한 4단계 수준인 25명에 가까워지고 있다.

다만 지난 4차 확산 때와 다른 점은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있는 점이라고 아사히는 전했다. 그럼에도 아직 젊은이들의 백신 접종은 이제 막 시작한 상황이며, 1회차 접종만으로는 효과가 충분치 않다.

신규 확진자들 사이에서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가 증가할 것이란 예측도 있다. 전날 도쿄에선 델타 변이 감염자 20명이 새로 확인됐으며, 이들 중 8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추가 확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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