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만 찔렀다 빼” 필리핀 백신접종 실수 ‘황당’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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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29일 1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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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Daily Guardian’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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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주사를 놓던 의료진이 주삿바늘을 꽂은 뒤 백신 액을 주입하지 않고 바늘을 빼내는 황당한 실수를 저질렀다.

28일(현지시간) 필리핀 스타·인콰이어러 등에 따르면 최근 필리핀 마닐라 인근 마카티시에서 백신을 접종한 A 씨는 자신이 백신을 맞는 걸 촬영한 영상을 확인하다가 깜짝 놀랐다.

접종을 담당한 의료진이 백신이 들어있는 주사기의 바늘을 A 씨의 팔에 꽂은 뒤 피스톤을 누르지 않고 그대로 바늘을 뺀 것이다. 심지어 의료진은 주삿바늘을 뺀 자리에 반창고까지 붙였다.

A 씨는 곧장 백신 접종소에 해당 영상을 보여주며 항의했다. 접종소 측은 ‘실수’였음을 인정하며 이번에는 A 씨에게 백신을 제대로 접종했다.

페이스북 ‘Daily Guardian’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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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A 씨의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확산하며 논란이 일자 필리핀 보건부는 성명을 내고 “명백한 접종 프로토콜 위반”이라고 밝혔다.

보건부는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백신을 주사하는 이들에게 접종 과정에서 특별히 더 신경을 쓰고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프란시스코 두케 보건장관은 “이번 일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 프로토콜이 즉각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여론 진화에 나섰다.

아비게일 비나이 마카티시장도 “의료진이 1년 넘게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다”며 “이번 일은 피로에 지친 의료진의 실수”라면서 시민들의 양해를 구했다.

한편 필리핀 정부는 전날 1000만 명가량이 백신을 접종했으며, 이 중 250만 명 이상은 두 차례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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