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시간 절반은 사무실서 근무”…우버, ‘하이브리드 시스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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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30일 15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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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차량 호출 서비스업체 우버가 직원들에게 근무 시간의 절반은 사무실에 나오도록 했다. 팬데믹의 영향으로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29일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우버의 최고인력책임자(CPO) 니키 크리슈너머시는 회사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사무실에 나오는 날짜는 각 팀이나 근로자의 사정에 맞춰 유연하게 결정해도 된다. 가령 일주일 모두 사무실에 나왔으면 그 다음주는 내내 재택근무를 해도 된다. 이번주에 사흘을 사무실로 출근했다면 다음주에는 이틀만 나와도 되는 식이다.

우버는 출근 장소도 직원들의 사정에 맞춰 정하도록 했다. 기존처럼 지정된 사무실로 출근하는 것이 아니라 ‘팀 허브’로 지정된 여러 개의 장소 중에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만일 전면 원격근무를 원하는 직원이 있다면 따로 신청을 받기로 했다. 대신 정기적으로 사무실에서 대면 회의를 열어 원격 근무자가 팀원들과 얼굴을 맞대고 협업하고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같은 우버의 하이브리드 사무실 복귀 방침은 올 가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팬데믹 이후 미국의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사무실과 재택근무를 절묘하게 조합한 유연 근무제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업체인 스포티파이는 ‘어디서나 근무할 수 있는’ 모델을 도입했다. 직원들이 사무실에 출근할지, 재택을 할지, 또는 둘을 혼합할지 스스로 결정하게 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세일즈포스도 “나인 투 파이브(9-to-5) 근무 모델은 죽었다”면서 사무실 복귀 여부를 직원들에게 맡기기로 했다. 트위터는 직원들에게 평생 재택근무를 허락했다.

다만 월가의 금융사들은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을 압박 또는 독려하고 있는 분위기가 강하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제임스 고먼 최고경영자(CEO)는 “식당에 들어가서 밥을 먹을 수 있다면 사무실에 나와도 되는 것 아니냐”며 직원들에게 사무실로 복귀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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