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는 못했는데…질 바이든, 패션지 ‘보그’ 표지 장식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30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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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패션잡지 ‘보그(Vogue)’의 최신호 표지 모델이 됐다. 바이든 여사는 유명 디자이너 오스카 드 라 렌타가 디자인한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백악관 발코니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보그 8월호 표지에 실렸다. 제목은 ‘우리 모두를 위한 영부인’이다.

보그는 영부인 시절의 힐러리 클린턴, 미셸 오바마 여사를 잇따라 표지 모델로 등장시켰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유명 모델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표지에 실은 적이 없다. 보그 편집장인 애나 윈터는 트럼프 행정부 당시였던 2019년에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글로벌 관점에서 여성에게 영감을 주고 아이콘이 되는 사람들이 있는데 지금은 (멜라니아 여사를 표지모델로 세울) 때가 아니다”고 받아친 적이 있다. 이날 바이든 여사가 표지 모델로 실린 것은 전임자인 멜라니아 여사와 비교되며 화제가 됐다.

바이든 여사는 보그 인터뷰에서 “내가 입은 옷이나 곱창밴드로 머리를 묶은 것에 얼마나 많은 말이 나오는지를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그물 스타킹은 ‘그물스타킹 게이트’…(수준이었다)”라며 “그건 그물망도 아니고 레이스도 아니고 그냥 아주 예쁜 스타킹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요즘 전국을 돌며 주요 행사에 참석하는 등 바이든 대통령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백악관에서는 대중의 인기가 높은 바이든 여사를 ‘비밀 병기’로 부른다.

교사 출신인 바이든 여사는 바쁜 일정에도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놓지 않으려는 노력과 바쁜 일정으로 인한 현실적인 어려움 등을 인터뷰에서 털어놨다. 영부인이 된 뒤 사람들을 만나 느낀 점을 묻는 질문에 그는 “대선 때 사람들한테서 정말로 많은 불안감을 느꼈는데 지금은 그들이 다시 숨을 돌릴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이것이 (남편) 조가 대통령이 된 이유”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개별적으로 진행한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부인과의 ‘로맨틱한 시간’이 없어진 게 아쉽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녀가 그립다”며 “우리가 결혼해서 델라웨어에 살 때는 한 달에 한 번씩 일상을 벗어나 로맨틱한 시간을 가졌는데 이제는 그럴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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