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30일 세계 성 평등 증진을 위해 21억 달러(약 2조3700억원)를 쓸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여성들과 소녀들을 돕기 위한 재정 및 정치적 약속을 위한 파리 토론회 개최에 맞춰 이뤄졌다.
재단은 향후 5년 안에 건강 및 가족계획 프로그램, 경제 강화 프로젝트 및 기타 이니셔티브에 이 돈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성평등 진전은 시애틀에 본부를 둔 이 재단의 핵심 분야이다.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500억 달러(56조4250억원)에 가까운 기금을 보유한 미국 최대의 민간 자선단체로 매년 약 50억 달러를 자선활동에 사용하지만, 최근 빌과 멜린다의 이혼 이후 재단의 미래와 리더십 구조에 의문이 제기됐었다.
재단의 21억 달러 사용 약속은 파리에서 유엔여성총회가 주최한 평등포럼과 맞물려 나왔다. 1995년 유엔의 베이징 여성총회 25주년 기념 후 거의 1년 만인 이번 평등포럼에서는 기부자들로부터 많은 기부가 예상된다.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는 발표에서 “세계는 수십 년 동안 성 평등을 위해 싸워 왔지만 진보는 더디다”며 “운동을 재점화하고 진정한 변화를 이뤄야 할 때”라고 말했다.
멜린다 외에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이 포럼에서 연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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