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모이 훔치려다 그만…‘욕심쟁이’ 다람쥐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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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1일 2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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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모이통에 몸통이 낀 다람쥐. 사진제공=RSPCA
새 모이통에 몸통이 낀 다람쥐. 사진제공=RSPCA
영국에서 새 모이를 훔쳐 먹다가 모이통에 몸통이 낀 다람쥐가 구조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메트로·뉴스위크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영국 왕립 동물학대 방지 협회(RSPCA)는 최근 체셔주 노스위치에서 다람쥐를 구해 달라는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에 출동한 RSPCA의 캐런 굿맨 제임스는 몸통이 새 모이통에 단단히 낀 다람쥐 한 마리를 발견했다. 다람쥐는 앞발이 끼어 통 밖으로 얼굴만 간신히 내민 채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통상 새 모이통은 새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다란 기둥 끝에 매달아 놓는다. 그런데 모종의 이유로 바닥에 떨어진 모이통에 다람쥐가 접근하면서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캐런은 다람쥐가 다치지 않도록 모이통 가장자리에 끼어있는 다람쥐의 턱부터 아래로 조심스럽게 빼냈다. 곧 통에서 완전히 빠져나온 다람쥐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부리나케 도망쳤다.

캐런은 “인근 주민이 다람쥐를 발견하지 않았다면 계속 고통스러워했을 것”이라면서 “다람쥐가 약간 겁을 먹긴 했지만 다친 곳은 없다. 당분간은 모이통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RSPCA의 홍보담당자 셰릴 헤이그는 “바닥에 떨어진 새 모이통에 생쥐나 고슴도치 같은 작은 동물들의 끼임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며 “마당에 모이통을 둔 사람들은 모이통이 제대로 걸려 있는지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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