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플로리다 아파트 붕괴현장에 ‘탐지로봇’ 투입

  • 뉴시스
  • 입력 2021년 7월 1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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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모양의 소형 로봇 및 18㎏까지 들어올릴 수 있는 로봇 2대 지원

 이른바 ‘팬케이크 붕괴’로 다수의 실종자를 낸 미국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현장에 생존자 수색 및 구조를 위해 소형 탐지로봇이 투입된다.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로봇 회사인 텔레다인 플리어는 구조작업을 위해 마이애미데이드 소방당국에 로봇 두 대를 지원했다.

이 로봇들에는 열 센서, 카메라, 양방향 라디오 등이 장착돼 있다. 이 기술들은 2001년 세계무역센터 붕괴사고 때도 사용됐다.

지금까지 구조작업에는 생존자 수색을 위해 수중 음파탐지기 및 카메라 장비, 그리고 무너져내린 잔해 재거를 위한 중장비 등 다양한 기술력이 활용됐지만 아직까지 약 150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행방불명된 상태다.

텔라다인 플리어가 지원한 로봇 중 하나는 작은 군용탱크 모양으로, 이름은 ‘퍼스트 룩’이다. 벽돌만한 크기로 무게는 약 2.3㎏에 달하며, 장애물을 오를 수 있도록 두 개의 팔이 달려있다. 콘크리트 건물 5m위로 던져도 부서지지 않아, 사람이 가기 어려운 장소에도 접근할 수 있다. 또연기 흡입에 취약하지 않으며 사람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작은 통로를 통과할 수 있다.

텔라다인 플리어 측의 담당자는 “이 로봇은 사람이 갈 수 없는 곳에 투입될 수 있다”며 팬케이크처럼 붕괴된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현장은 구조적으로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이 빈 공간에 들어가는 것보다 로봇이 기어들어가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또 물체를 집어서 이동시킬 수 있는 팔이 달린 ‘팩봇’이라는 이름의 로봇도 지원했다. 이 로봇은 여행가방 만한 크기로 무게는 23㎏에 달한다. 이 로봇도 잔해 위 및 좁은 통로를 다닐 수 있으며, 18㎏에 달하는 물건을 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들 로봇 모두 반자동으로 실행되도록 설계돼 있어, 일부 기능은 자동으로 실행되고 다른 기능은 원격조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라디오 신호가 잔해 깊은 곳까지 침투하지 못할 수도 있으며 복잡한 환경을 탐색할 때 기술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등 항상 임무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한편 현재까지 프롤리다 아파트 붕괴로 총 18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145명의 생사가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다. 조사 당국은 붕괴 원인을 조사하기 시작했으나 실제 원인 규명까지는 수 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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