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유럽서 가을 대유행 조짐…백신 맞아야 변이 막는다”

  • 뉴시스
  • 입력 2021년 7월 1일 2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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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담당 "유럽 지역 53개국서 10주 연속 감소세 끝나"
"새로운 변이·백신접종 부족·사회적 섞임 증가 등 조건 갖춰"
"역내 평균 백신 접종률 24%…성인 80% 접종 달성 멀어"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럽에서 코로나19 가을 대유행 조짐이 보인다며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 담당 국장은 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WHO 유럽 지역 53개국에서 나타난 10주 연속 확진자 감소세가 끝났다”며 지난주 역내 확진자가 도로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클루게 국장은 사회적 제한 조치가 완화되고 여행, 모임, 만남이 늘어난 사이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며 입원자와 사망자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델타 변이가 8월이면 유럽에서 ‘우세종’이 될 전망이지만 이 때까지도 역내 백신 접종을 완료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역 인구 63%가 여전히 1차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클루게 국장은 “가을 전에 과도한 입원과 사망이라는 새로운 유행이 나타날 3가지 조건이 갖춰졌다”며 새로운 변이, 백신 접종 부족, 사회적 섞임 증가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자제하지 않으면 유럽 지역에 새로운 유행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로2020(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나 휴가에 찬물을 부으려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여행이나 모임을 하기로 했다면 마스크 착용 등 안전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클루게 국장은 “백신은 델타 변이에 효과적이다. 1회가 아니라 2회 맞아야 한다”며 “백신 접종 지연은 생명과 경제를 희생시키고 예방접종을 늦춰 더 많은 변이가 나오게 할 것 ”이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국가가 잘하고 있지만 실상은 역내 평균 백신 접종률이 24%에 불과하다”며 “고령자 절반과 의료 종사자 40%는 여전히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인 인구 80% 접종이라는 권고와 거리가 먼 상황”이라며 “이런 수치라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종식은 요원하다”고 경고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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