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노골적인 패권주의와 중화주의를 강조한 가운데 주요국 국민의 반중 정서와 반감 또한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여론조사회사 퓨리서치센터는 지난달 30일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등 세계 17개국 1만8900명을 대상으로 2∼5월 실시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서 일본인 응답자의 88%는 “중국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답해 17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일본이 실효 지배 중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싸고 양국이 분쟁을 벌인 2013년(93%)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일본인 중 “중국을 선호한다”는 사람은 10%에 불과했다.
이어 스웨덴(80%), 호주(78%), 한국(77%), 미국(76%) 등이 뒤를 이었다. 17개국 평균은 69%였다. 한국은 지난해 설문조사에 비해 부정적인 응답이 2%포인트 늘어났다.
또 한국 이탈리아 그리스 캐나다 호주 영국 네덜란드 등 7개국 국민이 “중국이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 또한 사상 최고였다. 한국 국민의 92%는 “중국이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는 한국민을 상대로 같은 문항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2018년보다 1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최근 중국 일각에서 김치 종주국 등을 주장해 한국인의 중국에 대한 반감이 급격히 높아진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분석했다. 퓨리서치센터는 2000년대 초반부터 매년 같은 조사를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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