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착하게 살고, 다른 사람과 나누라”
푸에르토리코에서 사탕수수 농사를 짓던 농부가 기네스북 세계 최고령 남성에 등극했다.
2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기네스북 월드 레코드는 전날 푸에르토리코의 에밀리오 플로레스 마르케스 씨를 현재 생존자 중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인증했다.
1908년 8월 8일 생으로 112세 326일의 나이가 된 그는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착하게 살고, 모든 것을 다른 사람과 나누라고 했다. 장수는 그렇게 생각한 것의 부산물”이라고 장수 비결을 밝혔다.
그는 아내 안드레아 페레스와 결혼해 75년간 함께하면서 4명의 자녀를 낳았다. 아내는 2010년 먼저 세상을 떠났으며 4명의 자녀 중 2명은 아직 생존해 있다. 또 그는 5명의 손주와 5명의 증손주를 두고 있다.
마르케스 씨는 101살이 됐을 때 심장 수술을 받고 심박조절장치를 삽입했지만, 귀가 잘 들리지 않을 뿐 지금까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기존 세계 최고령 남성 기록은 1908년 11월 21일에 출생한 루마니아의 두미트루 코마네스쿠였으며 지난해 6월 27일 향년 111세 219일로 사망했다. 기네스 본부는 마르케스가 그보다 3개월 더 먼저 태어났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이번에 증서를 수여하게 됐다.
한편, 역대 최장수 기록은 프랑스 여성 장 칼멩 씨로 1875년 2월 21일에 태어나 1997년 8월 4일 사망하기까지 122세 164일을 살았다. 역대 최고령 남성은 1897년생인 일본의 기무라 지로에몬 씨로 116세 54일의 나이로 2013년 세상을 떠났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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