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도쿄올림픽, 야간 경기 등 일부 무관중으로 치러질 듯”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일부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2일 요미우리신문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대규모 경기장이나 야간에 실시되는 일부 경기를 무관중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도쿄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감염 대책 강화가 필요하다는 여론을 받아들인 결과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도 지난 1일 총리관저에서 기자단에 “지난번 긴급사태 선언 때는 무관중도 있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고 언급했다.

‘최대 1만명 입장’을 가정해 오는 6일로 잡았던 티켓 재추첨 발표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달 21일 일본 정부는 도쿄도, 조직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등과 5자회담에서 경기장 수용 인원의 절반이나 최대 1만명을 상한으로 관중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는 도쿄도에 적용된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가 오는 12월 해제된다는 전제하에 결정된 것이었다.

그러나 도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수도권에서 중점조치를 해제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견해가 일본 정부 내에서 강해지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요미우리는 이어 중점조치를 연장했는데도 감염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올림픽 기간 도중에 긴급사태를 재발령하게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는 중점조치 해제 여부를 오는 7일 결정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관중 1만명을 기준으로 이미 판매를 마친 티켓의 재추첨 발표를 정부 발표 이후로 미룰 방침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