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염성’ 델타변이 약 100개국에 확산…올여름 심상치 않다

  • 뉴스1
  • 입력 2021년 7월 2일 13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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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력 높은 인도발 델타 변이가 거의 100개국으로 확산하면서 각국이 다시 경계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과 유럽 모두 지난 일주일간 확진자 수가 10% 증가했는데, 델타 변이 확산이 그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1일(현지시간) “델타 변이는‘초전염성(hypertransmissible)’ 바이러스”라며 최근 확진자 증가세를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델타변이는 현재 미국의 지배종인 영국발 알파 변이보다 감염력이 60% 정도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알파 변이도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견된 기존 코로나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70% 높은 ‘슈퍼 전파 바이러스’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벌써 전염력이 상당히 높아진 것이다.

◇미국·유럽서 지배종 되는 건 시간문제

NBC에 따르면 월렌스키 국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번 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만2600명으로, 전주 평균보다 10% 늘었다”면서 “최근 저조한 백신 접종률과 델타 변이 확산이 확진자 증가의 배경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델타 변이는 미국 50개주 전역에서 감염 사실이 보고됐으며, 현재 전체 확진자 가운데 2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높은 전염력으로 수주 내 미국의 지배종이 될 것이라는 게 월렌스키 국장의 전망이다. 그는 “불안을 고조시키고 싶진 않지만, 이 수치를 정말 정말로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고 했다.

방역 수준을 완화해온 유럽 53개국도 비상이다.

한스 클루게 세계보건기구(WHO) 유럽 담당 국장은 이날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주 확진자 수가 10% 늘었다”면서 “10주간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감소세는 끝났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전염력이 상당히 높은 델타 변이가 8월이면 유럽 53개국에서 지배종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백신 접종 서둘러야…방역 강화도”

CDC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미국 50개주 전역에서 감염 사실이 보고됐으며, 현재 전체 확진자 가운데 2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확산세가 무섭지만 미국의 백신 접종 속도가 더뎌지면서 지금까지 백신 접종을 마친 미국 성인은 전체의 57.4%에 불과하다.

월렌스키 국장은 “아직도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 지역이 감염에 취약한 건 분명하다”면서 백신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백신 접종이 충분히 이뤄질 때까진 방역 수칙 준수가 최선이다.

최근 유럽 일부 국가들은 델타 변이 확산에도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는 등 방역 완화 방침을 강행해왔는데, 재확산 요인과 무관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클루게 국장은 “(유럽은) 병원이 포화 상태에 놓이고 사망자가 증가하는 새로운 유행이 가을 전에 시작될 3대 조건이 다 갖춰졌다. Δ신종 변이 확산 Δ저조한 백신 접종 Δ모임 증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도 유럽 전체 인구 63%가량이 백신을 한 번도 맞지 않았다”면서 “올여름 모임에 갈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예방효과를 최대로 하기 위해 백신을 꼭 두 번 다 맞아달라”고 당부했다.

◇일본도 ‘백신 미접종’ 10대 환자 늘어…도쿄올림픽 어쩌나

이런 가운데 오는 23일 일본에서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이 전세계 델타변이 확산의 진원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도는 지난달 30일까지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평균 약 500명을 기록해 전주보다 20% 증가했는데, 이런 추세면 4주 후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000명을 넘을 것이란 전망이 코로나19 모니터링 회의에서 제시됐다.

특히 도쿄에서는 백신을 아직 맞지 않은 10대 확진자도 급증하고 있다.

일본 교육부는 지난달 26일까지 일주일간 인구 10만명당 도쿄의 10대 코로나19 확진자가 34명이었다면서, 전주 대비 1.7배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전 연령 평균 확진자 수는 10만명당 19명에서 24명으로 1.3배 증가했는데, 10대 확진자수 증가율은 평균을 웃돌고 있다.

도쿄도 발표에 따르면 28일 기준 일주일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감염경로가 확인된 미성년자 346명 중 학교나 탁아소 등 시설 내에서 감염된 사람은 153명(전체44%)으로 전주 56명(30%)에 비해 크게 늘었다.

10대 확진자가 급증한 것은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이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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