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 인근 탈화산 가스·증기 분출…주민 수천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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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2일 16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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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탈 화산(PHIVOLCS-DOST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필리핀 탈 화산(PHIVOLCS-DOST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지난 1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의 탈(Taal) 화산이 상공 1km 높이의 가스와 수중기를 분출한 이후 수천 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2일 필리핀 민영방송 ABS-CBN에 따르면 이날 필리핀 방탄가스주(州) 로렐(Laurel) 지방의 주민 4000명 이상이 대피했다. 지방 정부는 위험지역으로부터 7km 내 위치한 지역 주민을 대피시켰다.

조안 아모 로렐 시장은 “주민들이 마을의 고지대로 옮겨졌으며 탈화산으로부터 16km 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필리핀 국가재난방지관리위원(NDRRMC)는 대피한 주민이 259명이라고 밝혔다. 마크 팀발 NDRRMC 대변인은 “현재 방탄가스주 4곳의 대피 센터에 172명의 주민이 머물고 있다. 나머지 87명의 주민은 다른 지역에 있는 그들의 친척 집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지진학자들은 전날(1일) 탈화산의 경보를 종전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했다. 이는 탈화산 분화구 중앙의 마그마가 불안정한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ABS-CBN는 전했다.

아모 시장은 일반 마스크를 쓰고 있는 주민들에게 탈화산이 분출하는 이산화황 농도가 높은 만큼 N95 마스크를 쓸 것을 호소했다.

탈 화산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활화산 중 하나다. 높이는 311m에 불과하지만, 1911년 폭발로 인해 1300여명이, 1965년에는 200여명이 사망한 적 있다.

지난해 1월에도 화산재와 수증기를 뿜어내 주민 70만명이 대피했으며, 사회기반시설과 농업 등 피해액은 34억 페소(약 785억 원)에 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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