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가 UFO를 만들었다?…폴란드에 있는 구조물의 정체

  • 뉴시스
  • 입력 2021년 7월 2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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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중 나치가 폴란드에 만든 원형 구조물과 터널망 용도 두고 추측 제기
실험용 비행접시 발사대부터 핵무기 냉각탑, 종교 관련시설 가설까지

아돌프 히틀러가 제2차 세계대저 중 미확인비행물체(UFO)를 만들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의 UKTV가 최근 방송에서 다룬 해당 가설에 대해 소개했다.

2차 세계대전 중 나치가 접령한 폴란드의 남서부 올빼미 산맥에는 지금까지도 나치가 건설한 원형의 콘크리트 구조물이 남아있다.

이 원형 구조물은 가로 18m, 높이 9m에 이르는 거대한 건축물로, 일부 전문가들은 이 구조물이 실험용 비행접시를 위한 발사대였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이 구조물이 나치의 비밀 프로젝트인 ‘위대한 계획’(Project Riese) 작전의 일부라고 보고 있다.

나치는 ‘위대한 계획’이라는 이름으로 올빼미 산맥 지하에서 수 만명의 전쟁 포로 등을 동원해 터널망을 건설했다.

그러나 이 터널망과 원형 구조물의 사용 목적에 대해서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나치가 전쟁에 패한 후 탈출하면서 소련군이 해당 지역을 점령하기 전에 관련 문서와 자료들을 불태워버렸기 때문이다.

역사학자들과 고고학자들은 UKTV의 프로그램을 통해 이 터널망과 원형 구조물에 대한 견해를 제시했다.

포렌식 고고학자 로버트 스파링은 나치가 이 구조물에서 ‘비행접시’와 ‘빛을 내는 추진 시스템’ 기술을 실험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이 구조물이 비행접시 형태의 비행장치를 지지하고 이륙하게 하는데 좋은 형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 땅에서 들리기 위해 공기를 밑으로 밀어내기 위한 어떤 구조물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UKTV는 컴퓨터그래픽을 통해 어떻게 비행접시가 원형 구조물에 놓였을 지 구현해 보여주기도 했다.

이 구조물과 터널망이 나치의 선구적인 헬리콥터 프로그램, 핵무기 실험, 혹은 ‘반중력’ 장치 개발에 사용됐다는 설도 제기됐다.

한 전문가는 이 터널의 가장 높은 부분은 높이가 11m에 달했기 때문에 대형 무기나 기계를 건설하고 보관하기에 적합했을 것이라며, 세계 최초이 헬리콥터를 시험하기 위해 사용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실제로 나치의 과학자 프리드리히 폰 도블호프(Friedrich von Doblhoff)는 1930년대에 헬리콥터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1941년 시제품을 만들었는데, 최초의 헬리콥터를 만든 공장이 이 터널 부지 근처에 있었다.

이 구조물이 미완성 핵무기 냉각탑이었고, 지하 터널에서는 핵실험을 수행했다는 설도 있다.

영화제작자 패트릭 네이는 “과학자들이 히틀러에게 독일의 원자력을 발전시키기 위한 계획을 제시했다고 알고 있다”며 “그 산맥은 다른 누구도 알지 못하는 핵 프로그램을 개발하기에 이상적인 장소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치는 이 산맥에 많은 시간과 노력, 재료, 인력을 쏟아부었는데, 그것은 그들이 이곳에서 전쟁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나치는 핵무기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핵심 과학자들이 다른 작전에 투입되면서 진행이 지연됐다.

1945년 미국이 히로시마에 투하한 핵무기는 ‘독일 폭탄’ 또는 ‘적어도 독일 연구에 기초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있다.

원형 구조물이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데 사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전문가도 있다.

폴란드 언론인이자 작가인 이고르 비토스키는 이 구조물이 ‘나치의 종(bell)’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나치의 종은 일종의 반중력, 또는 자유에너지 또는 일종의 사이비 과학 개념과 관련된 종 모양의 물체에 대해 수십 년 동안 떠돌고 있는 루머”라며, 이 구조물이 나치의 종 지지대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형 구조물에 대한 마지막 설은, 종교 기념물이었다는 추측이다. 이는 구조물의 형태가 영국 남부 솔즈베리 평원의 선사유적인 스톤헨지를 연상시킨다는 데서 비롯됐다.

나치의 준군사조직인 나치친위대(SS)는 이 원형 구조물과 터널의 경비를 담당했는데, SS의 사령관 하인리히 힘러는 초자연적인 것에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학자인 로버트 왓슨 교수는 기이한 현상에 대한 나치의 집착을 강조하면서 “나치는 UFO를 적극적으로 추구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또 잃어버린 도시 아틀란티스를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나치는 실제로 히틀러에게 신화적인 힘을 불어넣기 위해 성서의 유물들을 찾기 위해 전 지구를 샅샅이 뒤졌다. 그러나 나치가 전쟁에서 패하면서 터널에서 진행되고 있던 모종의 작업은 중단됐다.

1945년 소련군이 이 지역에 도착하기 전 히틀러는 증거인멸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모든 증거는 불태워졌다고 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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