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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여군 하이힐 신고 단체훈련…“성상품화” 우크라이나 ‘발칵’
뉴스1
업데이트
2021-07-03 16:24
2021년 7월 3일 16시 24분
입력
2021-07-03 16:24
2021년 7월 3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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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펌프스 하이힐을 신은 우크라이나 여군들이 행진 연습을 하고 있다. (BARRON‘S 갈무리) © 뉴스1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여성 군인들이 하이힐을 신고 행진하는 모습을 공개하자 현지에서 “여성 군인을 성 상품화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2일(현지시간) AFP, BARRON‘S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최근 소련 해체 후 독립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군사 퍼레이드 연습 사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다음날 열릴 군사 퍼레이드를 준비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여군들은 검은색 펌프스 힐을 신고 단체 행진을 하고 있다.
이어 국방부는 “오늘, 처음으로 훈련이 발뒤꿈치에서 시작된다”는 문구를 게재했다.
하지만 여성 군인들에게 굳이 힐을 신도록 한 것은 여성을 성 상품화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비판이 현지에서 제기되고 있다.
비탈리 포르니코프 비평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군사 퍼레이드에서 발뒤꿈치를 언급하는 것은 정말 불명예스러운 일”이라며 “우크라이나 관리들이 중세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비평가 마리아 샤프라노바는 우크라이나 국방부를 향해 “성차별 앞잡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여성 병사들은 남성처럼 목숨을 걸고 전장에 나간다. 이들이 조롱받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2014년 이후부터 총 만 3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전쟁에 참여하고 있다.
올레나 콘트라트유크 입법부 부의장은 “당국이 여성을 굴욕적으로 묘사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질의를 받아야 한다”며 “지금까지 전장에서 만 350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여성 군인들이 싸웠다”고 말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군대에서는 3만 1000여 명 이상의 여성들이 복무하고 있으며 그중 4000명 이상이 장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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