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규칙한 생리에 검사 받았더니 “내 자궁이 2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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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4일 13시 35분


사진출처=페이지 디안젤로 틱톡
사진출처=페이지 디안젤로 틱톡
불규칙한 생리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20살 여대생이 검사를 통해 자궁이 2개임을 알았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각) 영국 미러 등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드렉셀대 재학생인 페이지 디안젤로는 2년 전 산부인과에서 정기점검을 받고 자신이 중복자궁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중복자궁은 자궁과 질이 2개로 나뉘어 있는 선천적 기형 증상이다.

때때로 2주에 한 번씩 생리를 하는 등 불규칙한 주기로 고충을 겪었던 디안젤로는 자신이 중복자궁을 앓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디안젤로는 “외관상 다른 여성들과 똑같은 성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게 자궁이 2개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라며 “처음에는 그저 재미있다고 생각됐지만 의사에게 자세히 설명을 듣고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중복자궁은 각각의 자궁으로 임신이 가능하며 흔하지는 않지만 아주 드문 질환도 아니다. 다만 다른 여성들보다 자궁이 작기 때문에 조산이나 유산의 위험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디안젤로는 앞으로 임신을 위해서는 대리모가 필요하다는 설명에 충격을 받았지만 중복자궁 환자들 가운에 임신에 성공한 사례를 보며 조금의 희망을 찾았다고 말했다.

디안젤로는 자신처럼 중복자궁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거나 고민하며 살아가는 여성들을 위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그는 “내 몸 상태를 알고 외로움과 두려움이 있었지만 함께 모이면 다르다”며 “다른 여성들이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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