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8일 IOC등과 회의서 결정”
애초 정원 50%내 최대 1만명 허용… 코로나 확산에 5000명까지로 제한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3일 열리는 도쿄 올림픽 개회식을 무관중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애초 관중 1만 명을 입장시키려 했던 야구, 축구, 육상 등 실외 경기도 무관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4일 “일본 정부, 도쿄도,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등 5자가 이르면 8일 회의를 열고 개회식을 포함한 일부 경기를 무관중으로 개최하고, 나머지 경기도 관중 상한을 5000명으로 낮추기로 결정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교도통신도 “일본 정부와 조직위원회가 입장권 구매자가 5000명 이하인 경기는 관중을 수용하고 5000명이 넘는 개회식, 폐회식, 야구, 축구, 육상 경기 등은 무관중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후 9시 이후에 열리는 경기 역시 관중 없이 치르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 방안이 확정되면 전체 입장권의 약 40%에 해당하는 경기가 무관중으로 개최된다. 아사히신문 또한 “정부 내에서는 전 경기를 무관중으로 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와 IOC 등은 지난달 21일 ‘올림픽 경기장 수용 정원의 50% 이내에서 최대 1만 명까지’로 관중 상한을 정했다. 하지만 이는 긴급사태나 중점조치 등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발령되지 않았다는 가정 아래 내린 결론이다.
요미우리신문은 “11일까지 도쿄에 발령된 중점조치를 최대 한 달간 연장하는 안이 나오고 있고 일본 정부가 8일 전문가 의견에 기초해 공식 결정할 예정”이라며 “그 후 같은 날에 5자 회의를 열고 올림픽 경기장 관중 수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중점조치가 발령됐을 때 스포츠 경기에 ‘수용 정원 50% 이내에서 최대 5000명’까지 관중을 입장시키도록 정해 놨다.
2일 조직위는 오후 8∼11시로 각각 예정돼 있던 도쿄 올림픽 개회식과 폐회식 시간을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개회식은 입장 후 행진하는 각국 선수들의 간격을 2m로 띄우다 보니 예상보다 시간이 길어져 30분 연장하기로 했다. 다음 달 8일 폐회식은 참가 선수가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30분 줄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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