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가, 사실상 패배선언…“선거결과 겸허히 수용”

  • 뉴스1
  • 입력 2021년 7월 5일 1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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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자민당 총재인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4일 도쿄도의회 선거 결과를 두고 ‘사실상의 패배 선언’을 했다.

5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기자단을 만나 “자민당·공명당으로 과반수를 실현하지 못한 것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자민당은 전날 투개표가 이뤄진 도쿄도의회 선거(전체 127석)에서 33석을 차지해 4년 만에 제1당을 탈환했지만, 역대 두 번째로 적은 의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어 연립 여당인 공명당과 합해도 의석수가 56석에 그쳐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반면 야당인 일본공산당과 입헌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각각 1석, 7석을 늘리는 등 모두 약진했다.

이 때문에 ‘사실상의 패배’라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스가 총리가 지난해 9월 취임 후 선거에서 패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3곳에서도 전패한 바 있다.

잇단 패배로 자민당 내에서는 “스가 총리 아래서 중의원 선거를 치르는 것은 불안하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스가 총리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끝나는 오는 9월 이후에 중의원을 해산하고 선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끝난 뒤 선거를 해야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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