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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시노백 물백신’ 논란 덮으려 한 태국 정부 비밀문건 공개돼 파문
뉴스1
업데이트
2021-07-06 11:02
2021년 7월 6일 11시 02분
입력
2021-07-06 10:59
2021년 7월 6일 1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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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의료진 상당수가 중국 시노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가운데, 이들에 대한 화이자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논의한 태국 정부 비밀 문건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정부 내부 문건을 최근 현지 매체가 확보해 보도한 이후 문건이 소셜미디어 상에서 공유되면서 중국산 백신 효과에 대한 의구심과 정부의 은폐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아누틴 차른비라쿨 보건장관이 진본임을 확인한 해당 문건에는 일선 보건 노동자들에 대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제기된다.
이 중 특히 논란이 된 한 익명의 당국자는 반대 의견을 냈다. 부스터샷 접종이 이뤄질 경우 시노백 백신이 효과가 없다는 점을 인정하는 셈이라 파장이 클 것이란 이유에서다. 중국과의 외교 관계는 물론, 정부의 실책을 덮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논의는 시노백의 예방 효과가 낮다는 점을 당국이 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논란으로 이어지면서 의료진에게 화이자 부스터샷을 접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태국 트위터에는 ‘의료진에게 화이자를’이라는 해시태그가 62만4000여 건의 트윗을 통해 확산했다.
시노백은 비활성화된 바이러스를 주입하는 방식의 백신으로, 태국 대부분의 의료진이 접종했다. 실제 접종 결과 유중증·치명률 예방에 95% 효과를 보였고, 영국발 알파 변이 예방률도 91%로 나타났다고 태국 당국은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전 세계적으로 중국 백신의 효과 관련 논란이 제기돼온 터다. 로이터는 백신 예방효과와 관련해 시노백 측에 직접 확인을 요청했으나 즉답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태국 보건당국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문서는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는데, 이는 문건이 진본임을 인정한 아누틴 장관의 주장과 배치된다.
다만 아누틴 장관은 문건 속 논란의 발언에 대해 “하나의 견해일 뿐”이라며 “백신 정책을 수립할 전문가 패널은 따로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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