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바다 한가운데 ‘불의 눈’…원인은 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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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6일 22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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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멕스 측 “강한 비를 동반한 폭풍 및 번개 때문” 발표

지난 2일(현지시간) 멕시코 유카반도 캄페체주 멕시코만 바다에서 발생한 화재. 트위터
지난 2일(현지시간) 멕시코 유카반도 캄페체주 멕시코만 바다에서 발생한 화재. 트위터
바다 한 가운데에서 거대한 불덩이가 끓어오르는 모습이 마치 ‘눈 모양’을 닮았다고 해 ‘불의 눈’으로 불린 멕시코 바다 화재는 폭풍 및 번개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석유 시추선 부근 파이프라인에 번개가 내리쳐 가스 유출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해당 사고와 관련해 멕시코 국영 석유기업 페멕스 측은 “사고의 원인 중 하나가 강한 비를 동반한 폭풍 및 번개”라는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화재가 발생한 당일 번개를 동반한 폭풍이 몰아쳤는데, 수중 파이프라인에서 누출된 천연가스가 해저 표면으로 올라온 상태에서 해수면에 내리친 번개에 맞아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 화재는 지난 2일(현지시간) 멕시코 유카반도 캄페체주 멕시코만 바다에서 발생했다. 페멕스의 석유 시추선 부근에서 파이프라인에서 가스가 유출되자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페멕스는 5시간 만에 가스 유출을 통제하고 불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단체 그린피스 멕시코 지부는 지난 3일 성명에서 “석유 시추선에서 400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는 멕시코의 화석연료 모델이 환경은 물론 사람들의 안전에도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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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멕시코 석유산업은 지난 몇 년간 투자 부족으로 인해 유지·보수에 심각한 문제들을 겪어왔다”며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재생에너지 사용을 촉진하는 대신 화석연료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해 지적한 셈이다.

한편 현 정부는 페멕스 회생과 연료 자급 등을 명목으로 화석연료 위주의 에너지 정책을 펼쳐 환경단체의 비판을 꾸준히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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