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주문한 음식이 완성되자 몰래 먹던 직원이 고객에 이같이 모습이 발각되자 “맛본 것”이라는 황당한 변명을 늘어놨다.
5일(현지시간) 중국 왕이통신에 따르면 최근 산둥(山東)성 라이(來西)시에 위치한 한 식당을 찾은 여성은 마라탕을 주문했다. 하지만 시간이 한참 지나도 음식이 나오지 않자 주방으로 향했다.
이때 여성은 젓가락으로 손님에게 나갈 음식을 먹고 있는 종업원을 마주했다. 화가 난 여성은 “왜 내가 주문한 마라탕을 먹고 있느냐”고 따져물었다.
돌아온 답변은 황당 그자체다. 종업원은 “먹지 않고 맛만 본 것”이라고 변명했기 때문이다. 여성이 “세 번이나 떠먹는 것을 봤다. 내가 이걸 어떻게 먹느냐”고 지적하자 종업원은 “다른 손님의 음식이다” “젓가락을 바꾼 것” 등의 이야기를 늘어놓기도 했다.
결국 여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종업원과의 대화와 그가 먹던 마라탕 두 그릇을 찍어 올리면서 이를 공론화시켰다. 위생 문제를 지적한 그는 불쾌감을 호소해 누리꾼들의 공감을 샀다.
대다수는 “생각만 해도 더럽다. 그동안 티나지 않을 만큼 먹으면서 걸리지 않았던 듯” “아직도 저런 식당이 있네. 손님이 가지 않아야 정신차릴 것” “누가 먹던 걸 먹으라니? 제정신이냐” 등 식당 위생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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