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8구 추가 수습…실종 109명
수색 13일째·악천후에 생존자 희망 옅어져
희생자 구아라 가족 4명 영면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서프사이드 아파트 붕괴 참사로 인한 사망자가 36명으로 늘었다.
AP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대니엘라 러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시신 8구를 추가로 수습했다”며 “현재까지 사망자는 총 36명”이라고 밝혔다.
실종자는 109명이 됐다. 러빈 카바 시장은 “챔플레인 타워스 사우스 아파트가 무너졌을 때 모든 사람이 건물 안에 있던 것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면서도 “109명은 실종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참사 2주가 다 돼 가는 데다 잔해 속 빈 공간이 드문 팬케이크 형태의 붕괴 등으로 생존자에 대한 희망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여기에 열대성 폭풍 ‘엘사’(Elsa)가 근접하면서 수색 작업에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엘사는 쿠바에서 플로리다와 남동부 일대로 북상 중이다. 플로리다엔 7일 오전 상륙해 시속 약 100㎞ 강풍과 폭우가 예상되고 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6일 오후 플로리다 연안에 허리케인 경보를 발령했다.
다만 잔여 건물을 폭파 철거한 이후 잔해 속 새로운 구역에 접근할 수 있게 됐으며 지금까지 500만 파운드(약 2268t) 정도의 콘크리트를 제거했다고 현지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한편 이날 붕괴 참사 발생 이후 희생자에 대한 첫 장례식이 열렸다. 마커스(52)·애나(42) 구아라 부부와 그의 딸 루시아(10), 엠마(4) 가족이다.
서프사이드 챔플레인 타워스 사우스 아파트는 지난달 24일 새벽 무너졌다. 건물에 중요 결함이 있다는 2018년 안전 진단 보고서가 있었지만 정확한 붕괴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당국은 이 지역 일대 다른 건물에 대해서도 잠재적인 구조적 결함에 대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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