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살인’ 英 19세 남자, 집에는 악마와의 계약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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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7일 14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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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후세인. 사진출처=런던광역경찰청
대니얼 후세인. 사진출처=런던광역경찰청
복권 당첨을 시켜달라는 조건으로 악마와 계약을 했다며 한 자매를 살해한 19세 영국 소년이 유죄를 인정받았다.

6일(현지시각) BBC 등에 따르면 영국 런던 중앙형사법원 배심원단은 이날 살해 혐의로 기소된 대니얼 후세인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후세인은 지난해 6월 6일 런던 한 공원에서 비바 헨리(46), 니콜 스몰만(27) 자매를 공원에서 살해했다. 당시 이 자매는 헨리의 생일을 축하하고 있었다.

후세인은 악마에게 복권 당첨을 조건으로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후세인의 방을 수색하며 그가 직접 쓴 악마와의 계약서를 발견했다.

그 계약서 내용에는 “6개월마다 6명씩 희생 제물을 드리겠다”라며 “희생 제물을 바치는 대신 복권 당첨과 넘치는 부와 힘을 갖게 해달라”가 쓰여 있다. 마지막에는 피로 자신의 이름을 적기도 했다.

경찰은 그가 살해를 저지른 후 구입한 복권 3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대니얼 후세인이 쓴 악마와의 계약서. 사진출처=런던광역경찰청
대니얼 후세인이 쓴 악마와의 계약서. 사진출처=런던광역경찰청

검찰에 따르면 후세인은 악마 숭배에 빠져있었다. 그의 컴퓨터에는 악마 사상과 관련된 주문과 약물 등에 관한 자료가 발견되기도 했다.

후세인의 이웃들 증언에 따르면 후세인은 어릴 적 불우한 환경에 자랐고 부모가 이혼하며 극심한 외로움을 느꼈다.

이후 후세인은 나쁜 길로 빠지기 시작했고 2017년에는 폭력적 극단주의에 빠지기 쉽다는 학교 판단으로 탈 급진화 프로그램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후세인은 그 이후에도 극단적인 사상과 이념에 빠져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후세인은 자폐증 진단을 받았지만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가 악마 숭배 사상에 어떻게 빠지게 됐는지 불분명하며 그가 접속한 계정에 접속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후세인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DNA, 흉기 등 뚜렷한 증거가 있어 배심원단은 그의 살인 혐의를 인정했다.

수석 수사관인 사이먼 하딩 경감은 “후세인은 매우 위험한 인물”이라며 “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첫 6명을 살해한 뒤 복권에 당첨되지 않으면 또다시 6명을 살해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지금까지 맡은 사건 중 가장 잔인한 사건이다”라며 “후세인은 자신의 기괴한 환상을 충족하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일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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