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차르’ 캠벨 “美, 中과 게임 나설때… 정상회담 머지않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8일 0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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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캠벨 백악관 인도태평양 조정관. 뉴스1
커트 캠벨 백악관 인도태평양 조정관. 뉴스1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6일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인도태평양이 우리의 지역 초점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머지 않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관여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캠벨 조정관은 이날 아시아소사이어티가 주최한 화상 간담회에서 “미국은 그동안 아시아에서 행동이 결여돼 있었지만 이제는 (중국과의) 게임에 나서야 할 때”라며 “우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주도적 역할을 지속할 수단과 의지, 결의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중 갈등에 대해 “‘신냉전(new cold war)’이라는 표현은 현재의 양국 관계를 정의하는 적합한 방식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불확실성의 시기가 있고, 때로 긴장감이 높아지는 시기가 있겠지만 평화로운 공존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 세대, 다음 세대까지도 그것은 엄청나게 어려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중 정상이 10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나 그 이전에 함께 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너무 머지않은 시점에 어떤 종류의 관여를 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답했다. 쿼드(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4자 협의체) 정상회의가 하반기에 다시 열릴 것이라는 점도 재확인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며 ‘하나의 중국(One China)’ 원칙을 인정한다”면서도 “대만이 기여할 수 있는 분야들에 대해 상호 협력할 기회가 무시당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중국이 홍콩에서 한 것과 유사한 조치를 대만에서 하려 할 경우 큰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사설에서 시 주석이 1일 중국공산당 100주년 기념식에서 “중국을 괴롭히는 외부 세력은 머리가 깨져 피가 날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시 주석의 연설은 그의 정권의 치솟는 야심과 이를 추구하는 호전성이 세계 질서와 평화에 진정한 위협이 되고 있음을 재확인시켰다”며 “중국이 이웃 국가와 민주주의 세계에 점증하는 위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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