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이드 동영상 촬영 美 10대 여성의 삼촌, 경찰차에 치여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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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8일 0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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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넬라 프레이저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삼촌 르넬 러몬트 프레이저의 사진 (다넬라 프레이저 페이스북 제공) 2021.07.08 © 뉴스1
다넬라 프레이저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삼촌 르넬 러몬트 프레이저의 사진 (다넬라 프레이저 페이스북 제공) 2021.07.08 © 뉴스1
지난해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흑인에 대한 미국 경찰의 인종 차별 실태를 알렸던 한 10대 여성의 삼촌이 또다시 경찰의 희생양이 됐다.

NBC뉴스는 7일(현지시간) 다넬라 프레이저(18)의 삼촌 르넬 러몬트 프레이저(40)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6일 오전 여자친구를 만나러 차를 몰고 가던 도중, 용의자 차량과 고속 추격전을 벌이던 경찰차에 치여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레이저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지금 이 글을 만들고 있다니 정말 믿을 수가 없다”며 “너무 상처를 받았다. 경찰이 다른 누군가를 잡으려다 무고한 생명을 앗아갔다”고 밝히며 삼촌의 죽음을 애도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 당국에 따르면 해당 경찰은 강도 혐의를 받는 용의자 차량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르넬이 타고 있던 차량과 충돌했으며, 그는 병원 도착 즉시 사망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생명의 지장이 없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네소타주 경찰 당국은 충돌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를 할 예정이다.

지난해 당시 17살이었던 프레이저는 2020년 5월 25일 편의점 앞에서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이 흑인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8분가량 목을 눌러 사망하게 한 장면을 비디오로 촬영했다.

해당 비디오는 쇼빈이 지난달 25일 법정에서 2급 살인 등 협의로 22년6개월 징역형을 받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사건 이후 미국 전역에선 흑인에 대한 경찰의 과잉 진압과 인종차별에 대한 시위가 일어났다. 프레이저는 지난 5월 퓰리처상 특별상을 받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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