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경비대 “9일부터 의사당 주변 펜스 철거 시작”

  • 뉴스1
  • 입력 2021년 7월 8일 11시 37분


코멘트
지난 1월6일 미 의사당 폭동 사태 이후 설치됐던 펜스가 오는 9일부터 철거된다.

7일(현지시간) 미국의 정치 전문매체인 더힐에 따르면, 미 의회 경비대(USCP)은 의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현재의 위협 환경, 최근 USCP의 대응 능력의 증대, 지역과 주, 연방 사법 집행 기관과의 공조 강화 등을 토대로 의회 광장 주변에 설치된 임시 펜스를 철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더힐은 지난 6일 해당 이메일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의회 경비대는 이메일에서 날씨가 가능하다면 펜스는 2~3일 안에 철거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성명은 지난 1월6일 미 의사당에서 폭동이 발생한지 6개월 만에 나온 것이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대선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보고 받고 승인하기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를 저지하기 위해 의사당에 몰려들어 의원들과 참모진 등이 안전한 곳으로 피신한 바 있다.

해당 시점은 7월4일 이후인데, 이는 반란을 촉구했던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더힐은 전했다.

비록 여전히 의원들은 투표를 하기 전에 금속 탐지기를 통과해야 하고, 건물은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펜스를 철거하는 것은 의사당 공격 이후 마지막으로 해제된 물리적 보안 조치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의회 경비대는 직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만약 위협이 있다고 판단하면 펜스를 다시 설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의사당 관리자는 조건이 된다면 임시 펜스를 설치할 권한이 있고, 재설치할 것이라는 것을 유념해 달라”고 했다.

다수의 의원들은 의사당내 지역에 있을 때 물리력으로부터 보호를 강화하는 것을 포함해 의회 경비대에 개선을 요구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펜스가 접근이 용이한 정부 건물로부터 대중들을 멀어지게 하는 흉물이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미 의회 경비대는 지난 3월 의사당 주변에 더 멀리 뻗어있던 두 번째 펜스를 철거하면서 의사당 공격 이후 설치됐던 추가 보안 조치들을 서서히 제거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한때 2만5000명까지 늘었던 주 방위군은 5월 말 최종 해산하기 전에 서서히 축소됐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