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에 긴급사태 발령…‘무관중 올림픽’ 가능성 커져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8일 2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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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12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도쿄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최고 단계인 ‘긴급사태’를 발령하기로 8일 결정했다. 이로써 도쿄에 4번째 긴급사태가 발령됐다. 도쿄 올림픽(7월 23일~8월 8일)이 긴급사태 발령 아래 치러지게 돼 ‘무관중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일본 정부는 8일 코로나19 대책본부회의를 열고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가 발령돼 있는 도쿄에 12일부터 긴급사태를 적용키로 했다. 중점조치는 긴급사태 바로 아래 단계의 대책이다. 정부는 긴급사태 발령 기간 음식점에 오후 8시까지 단축 영업을 하고, 술을 팔지 말도록 요청하기로 했다. 일본이 올림픽을 앞두고 방역을 강화하는 것은 도쿄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7일 도쿄의 신규 확진자는 920명이다. 하루 900명을 넘은 것은 긴급사태가 발령 중이던 5월 13일(1010명) 이후 약 8주 만이다. 일본 전체로도 2191명의 감염자가 나왔는데, 6월 10일(2045명) 이후 처음 2000명을 넘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 도쿄도,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등 5자는 회의를 열고 올림픽 경기장에 입장시킬 관중 수에 대해 재논의한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긴급사태가 발령되면 무관중 올림픽도 불사하겠다고 말해왔다. 5자 협의에서 올림픽 관중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아사히신문은 “개회식이 열리는 국립경기장을 포함해 도쿄도에 있는 경기장은 무관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8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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