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무관중 개최…도쿄내 모든 경기장, 관중없이 경기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8일 2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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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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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개회식이 관중 없이 치러진다. 또 도쿄도에서 열리는 모든 올림픽 경기도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일본 정부가 12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도쿄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최고 단계인 ‘긴급사태’를 발령하기로 8일 결정하면서 ‘관중 있는 올림픽’을 단념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 도쿄도,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등 5자는 이날 온라인 회의를 열고 올림픽 관중과 관련해 이렇게 결정했다.

올림픽 경기는 일본 내 9개 지방자치단체 42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이 중 60%인 25개 경기장이 도쿄도에 있다. 나머지 지자체에서 열리는 경기는 지자체장 판단에 따라 관중 수용 여부 및 규모를 결정하는데 수도권인 가나가와현, 지바현, 사이타마현은 무관중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도쿄올림픽은 사상 처음 1년 연기된 데 이어 대부분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지게 됐다.

5자 회의에 앞서 일본 정부는 도쿄도에 네 번째 긴급사태를 발령했다. 도쿄 올림픽(7월 23일~8월 8일) 전 기간이 긴급사태 발령 아래 놓이게 됐다. 정부는 긴급사태 발령 기간 음식점에 오후 8시까지 단축 영업을 하고, 술을 팔지 말도록 요청했다. 일본이 올림픽을 앞두고 도쿄의 방역을 강화하는 것은 도쿄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7일 도쿄의 신규 확진자 수는 920명이다. 하루 900명을 넘은 것은 긴급사태가 발령 중이던 5월 13일(1010명) 이후 약 8주 만이다. 일본 전체로도 2191명의 감염자가 나왔는데, 6월 10일(2045명) 이후 처음으로 2000명을 넘었다.

일본 내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늘어나 긴급사태가 발령된 상황에서 올림픽을 치르는 데 대한 반감도 나오고 있다. 지지통신은 “일본 정부가 전문가들의 신중론에도 불구하고 6월 21일 긴급사태를 해제했는데 또다시 긴급사태를 발령하게 됐다”며 “긴급사태 아래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데 대한 역풍이 한층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니치신문은 “개회식에 각국 주요 인사와 IOC 위원 등 최소 1000명은 입장이 허용된다”며 “누구를 위한 올림픽이냐는 반발이 나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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