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델로 활동했던 호주 출신 브리짓 맬컴이 당시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받았던 괴롭힘을 폭로했다.
8일(현지시간) 폭스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리짓은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분46초짜리 짧은 영상을 올리고 10대 시절 모델 일을 하며 겪었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영상에서 브리짓은 “소속사는 살을 빼야 한다며 위험한 약을 복용하라고 했다. 심지어는 남자와 많이 자라고 까지 했다 ”고 주장했다. 당시 브리짓은 18살도 되지 않은 나이였다. 브리짓은 “공황장애를 앓았고 진정제 없이는 잠을 잘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남자들이 접근해 만난 적도 있었다”며 “그들에게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일’을 당한 적도 여러 번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2017년에는 가슴 사이즈가 커졌다는 이유로 런웨이 쇼에 오르지 못한 적도 있다고 했다. 브리짓은 “이후 거식증, PTSD(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우울증에 시달렸고 불안감을 느꼈다”며 “집 밖을 나설 때마다 공황을 겪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다”고 했다.
브리짓은 훨씬 건강해진 최근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2년 넘게 술을 끊었고, 섭식 장애에서 벗어난 지도 4년 됐다”며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 스스로 강해졌다고 느끼며 인생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델들이 더 이상 나와 같은 경험을 해서는 안 된다. 업계가 변해야 한다”며 “그것이 내가 입을 연 이유”라고 폭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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