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北해킹은 중대한 위협… 한국원자력硏 피해 알고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9일 14시 54분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
미국 국무부는 8일(현지 시간) 북한의 해킹에 대해 ‘중대한 사이버 위협’이라며 국제사회의 대응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최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북한 소행으로 보이는 해킹 공격을 받은 상황에 대한 질문에 “관련 보도를 알고 있다”며 “북한의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은 미국을 위협하고 동맹과 파트너, 전 세계 국가를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은 금융기관에도 중대한 사이버 위협을 가하고 있으며, 사이버 스파이 위협으로도 남아있다”며 “우리가 최근 몇 년간 본 것처럼 파괴적인 사이버 활동을 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와 네트워크 방어자, 대중이 방심하지 않고 북한이 제기한 사이버 위협을 완화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해킹에 12일간 노출됐고 핵융합연구소도 해킹 피해를 봤다. 국가정보원은 8일 이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하며 “민감한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정보국장인 마이클 스투드먼 해군 소장은 이날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에 대해 “위협의 폭과 깊이 모두 과거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커졌다”고 우려했다.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그는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정보국가안보동맹(INSA)이 주최한 전화 대담에서 이 네 나라가 자국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매일 투쟁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진정한 위험을 인식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위협의 영역으로 사이버와 우주 영역을 거론하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동향을 동시에 파악할 수 있는 정보태세를 갖추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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