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를 당한 운전자가 현장에서 사망판정을 받고 시신가방에 안치됐다가 극적으로 회생했다. 현장을 취재나온 기자가 가방의 미세한 움직임을 포착한 덕분이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브라질 아라과이나에서 라이문도 다 실바(71)라는 남성이 오토바이 운전 중 의식을 잃으면서 도로로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구급대원은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한 끝에 실바가 사망한 것으로 판단하고 그를 바디백(시신을 운구하기 위한 가방)에 넣었다. 구급대는 경찰과 검시관에 시신을 인도하고 현장을 떠났다.
그런데 현장을 취재하던 지오반니 페레이라 기자는 시신가방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기자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가방이 미세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기자는 곧바로 경찰에 알렸고 가방을 열어보니 실바의 입가에 작은 거품이 올라오고 있었다.
페레이라는 “나는 직감적으로 도와야한다는 생각에 10분간 심폐소생술을 했다”며 “우리는 적시에 적절한 장소에 있었고 기적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구급대원들은 다시 현장으로 돌아와 실바가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한 뒤 급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구급대원들은 “의료적 판단에 따라 사망 선고를 내린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실마의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파악하기 위해 병원 기록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실바의 현재 상태는 전해지지 않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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