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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FT “中 기술기업 단속으로 한국이 가장 큰 반사익 얻을 것”
뉴스1
업데이트
2021-07-10 09:13
2021년 7월 10일 09시 13분
입력
2021-07-10 09:12
2021년 7월 10일 0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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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내 기업 총수들과의 만찬 회동이 열린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7.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야놀자 로로 © 뉴스1
중국이 기술기업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자 한국의 기술기업들이 가장 큰 반사익을 누릴 것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망했다.
FT는 9일(현지시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비전 펀드’가 한국의 숙박레저 플랫폼인 야놀자에 1조원 투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같이 전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의 자국 기술회사에 대한 단속이 비전펀드가 다른 곳에 투자할 것을 자극하고, 한국 기업들이 가장 큰 반사익을 얻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에 대한 압박에 이어 최근에는 중국 최대의 차량공유업체인 디디추싱을 압박하고 있다.
디디추싱이 당국의 반대에도 지난달 30일 미국증시 상장을 강행하자 중국 당국은 디디추싱의 앱을 앱스토어에서 빼는 등 보복조치를 하고 있다.
최근 중국 당국은 디디추싱뿐만 아니라 기술기업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해 전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스타업’(신생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비전 펀드 등 펀드회사는 중국 대신 한국의 스타트업을 주목할 수밖에 없다고 FT는 분석했다.
실제 비전펀드는 한국의 야놀자에 1조원 투자를 결정했다고 FT는 전했다.
비전 펀드는 야놀자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야놀자의 지분 10%에 해당하는 8억7000만달러(약 1조)의 주식을 매수할 계획이다.
올해 상장을 목표로 IPO를 준비하고 있는 야놀자가 세계적 펀드인 비전펀드의 투자 유치를 계기로 한국이 아니라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소프트뱅크는 한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쿠팡에 대한 30억달러(3조4455억원) 투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한국 투자를 하게 된다.
야놀자는 2005년 출범 이후 사세를 빠르게 확장, 코로나로 인한 여행 제한에도 2020년 매출 1920억원, 영업이익 161억원을 달성했다.
야놀자는 2019년 싱가포르 국부펀드 등으로부터 총 1억8000만 달러(2067억원)의 투자를 받을 정도로 유망한 기업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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